2008년 이후 17년 만에 노사 간 합의로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되었다. 이는 분명 의미 있는 합의이지만, 장기간 이어진 소비 침체 속에서 또다시 인상된 최저임금은 영세 자영업자와 제조업체들에게는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직장인 주 52시간, 자영업자는 100시간 노동의 역설
최저임금 인상은 단순히 시급 몇 백 원의 문제가 아니다. 근로자들은 주 52시간 근무를 보장받는 시대에,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 100시간 이상 일하며 버티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분이 고용보험, 복지제도, 산재보험 등 26개 법령과 연동되어 실질적인 인건비 부담을 훨씬 더 크게 만들고 있기 때문. 특히 주휴수당은 최저임금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최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에게까지 주휴수당을 확대 보장하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보고에 따르면, 초단기 근로자에게 공휴일 휴가, 유급 연차휴가, 주휴수당 등을 보장할 경우 올해 최저임금 기준으로 연간 약 1조3700억 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주휴수당에 따른 추가 인건비만 약 8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소상공인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장의 절규 "내 월급이 아르바이트생보다 적다"
서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어느 사업자의 경우, "주휴수당 강화, 퇴직금 3개월 적용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까지 인건비 부담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심지어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보다 내 월급이 적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 1인 매장이나 무인 매장을 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1인 매장으로 월 7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직원을 고용하고 월 2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현실을 전했다.
경제 단체도 "민생 안정과 기업부담 완화 시급"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노사 합의로 이루어진 점에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정부에 민생 안정과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수 침체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또한 무역업계를 비롯한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을 지적하며, 특히 인건비 비중이 높은 산업일수록 최저임금 인상이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정책 지원과 규제 해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과 영세 기업이 겪는 고통은 단순히 개별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고용과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결정의 이면에는 이러한 현장의 절규가 있음을 정부와 사회가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생존과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
현재 소상공인분들이 직면한 인건비 부담과 경영 애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용 효율화는 물론, 수익 증대, 정부 지원 활용, 그리고 사업 모델 혁신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비용 효율화 및 절감 전략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고정 지출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직원 한 명이 여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재구성하여 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한다.
키오스크, 스마트 자판기, 무인 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1인 매장이나 소규모 매장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
불필요한 지출 최소화하는 방안으로는 임대료, 통신비, 보험료 등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을 면밀히 검토하여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 한가지 방법으로 사용 빈도가 낮은 구독 서비스나 불필요한 소모품 구매를 줄인다.
스마트스토어, 쿠팡,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여 판매 채널을 확장한다. 배달 앱을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활용하여 고객과 소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온라인 마케팅'과 '영상 채널을 운영하며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좀더 다각적인 방안을 추가해 본다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친절한 응대, 맞춤형 서비스, 특별한 이벤트 등으로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여 재방문을 유도한다.
멤버십 프로그램 운영: 단골 고객을 위한 할인, 적립, 특별 혜택 등을 제공하여 충성도를 높인다.
CRM(고객 관계 관리) 활용: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고객의 불만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여 신뢰를 구축한다.
정부 및 공공기관 지원 활용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부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책자금 활용: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및 보증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운영 자금이나 시설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상환스케줄계산기를 통해 회차별 상환액과 원금 잔액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일시적 경영애로자금'이나 '혁신성장촉진자금' 등 목적에 맞는 자금을 찾아 신청하는 것이 좋다.
경영 개선 교육 및 컨설팅
소상공인 지원 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경영 교육, 멘토링,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하고 사업의 문제점을 진단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서 발표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이나 금융위원회의 대책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금 혜택 및 감면 추구
소상공인 관련 세금 감면 제도나 고용 지원금 등을 확인하고 신청하여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자리 안정자금 등 고용 관련 지원 제도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일부 경감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역량 강화 및 자기계발
궁극적으로는 소상공인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마케팅 및 디지털 역량 강화 : '온라인 마케팅'과 디지털 도구 활용법, 온라인 판매 전략, SNS 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인 역량을 꾸준히 학습한다.
*경영 교육 및 정보 습득 : 다양한 경영 서적, 세미나, 온라인 강의를 통해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여 사업에 적용한다.
*네트워킹 활성화 : 다른 소상공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다각적인 대책들을 면밀히 검토하시고, 자신의 사업 환경에 가장 적합한 방안들을 선택하여 꾸준히 실행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 #소상공인_애로 #소상공인위기 #소상공인_능력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