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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남는 브랜드의 특징은 무엇일까 ?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수많은 기업들이 탄생한다. 저마다 꿈을 안고 노력하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일찍 문을 닫고 사라지는 기업과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 오래남는 기업들의 차잇점은 무엇일까? 지금도 노력을 거듭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격려하는 뜻으로 중앙일보 좋은 기사를 공유하기로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는 것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브랜드란 무엇일까요? 이제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세대가 무엇을 입고, 먹고, 즐기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되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 브랜드의 적응 가능성을 끊임 없이 높여야 하죠.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는 뚝심있게 본질을 지키는 일관성 있는 브랜드가 시대를 대표했다면, 이제는 필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카멜레온 같은 브랜드가 오랫동안 살아 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인 Be my B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적응 가능한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디지털 시대에 맞게 한 끗 다른 브랜딩 방식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브랜드와의 만남을 통해서죠. 그간 만났던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스토리북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 2〉에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스테이폴리오, 레어로우, 클래스101, 책발전소, 카카오페이지, 지평막걸리, 삼립호빵, 진주햄 등 8개의 브랜드입니다.   이들 브랜드에서 발견한 디지털 시대 적응 노하우는 크게 4가지였습니다. 

 

1. 변화를 뒤늦게 따라가기보다 변화에 적응하라

  빠른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는, 오래된 브랜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변화에 휩쓸려 따라가기보다 발 빠르게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입니다. 철제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와 국민 간식 천하장사 소시지를 만드는 진주햄이 대표적입니다.  공간 디자인을 전공한 레어로우 양윤선 대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철물점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열고, 국내 최초의 조립식 철제 가구를 만들었습니다. 젊은 감각의 세련된 철제 가구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을 뿐 아니라,어느 장소에서든 가구나 공간을 변형하거나 해칠 필요 없이 바로 조립이 가능한 유연한 제품을 만들었죠.   진주햄의 천하장사 소시지도 천하장사만의 3가지 원칙 아래 시대에 맞는 브랜드 리뉴얼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를 통해 수많은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에도 업계 1위 타이틀을 굳건히 하고 있죠. 

 

 

2. 관점을 담아 제안하라 

  디지털 시대에 주목 받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브랜드만의 성격이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브랜드의 성격이란 곧 브랜드가 추구하는 관점을 말합니다. 제품뿐 아니라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숙박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는 단순히 여행지에서 하룻밤 묵기 좋은 공간을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디자인Design, 마인드Mind, 프라이스Price를 기준으로 좋은 공간을 큐레이션 합니다. 이 4가지 기준은 스테이폴리오가 추구하는 공간에 대한 관점이 반영된 것이죠. 이들은 이를 통해 공간과 공간, 공간과 사람, 나아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책발전소는 독립서점으로는 유일하게 3호점까지 확장한 서점입니다. 1, 2, 3호점의 제안은 모두 다릅니다. 매장 별로 그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과 큐레이터들의 취향을 반영해, 구체적인 메시지와 함께 책을 진열하고 소개합니다. 매장 별 제안은 다르지만, 결국 이를 통해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책발전소만의 관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3. 멋있는 브랜드가 되려 하지 말라

 과거에는 브랜딩 과정에 많은 자원을 투입해, 화려한 론칭 행사를 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는 이런 브랜딩 방식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규모는 작더라도 브랜드의 핵심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시장에 내놓고 고객의 반응을 살핍니다. 1971년 처음 출시해 50년의 긴 세월동안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은 삼립호빵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50년의 역사라는 '멋진 유산'이 있음에도 이를 포장해 마케팅하기보다 재미와 스토리에 집중하며 소비자에게 재미있는 놀이터를 제공하려 합니다. 멋지고 오래된, 권위 있는 브랜드가 되기보다, 재미있고 친근한 브랜드로 재정립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죠. 1925년부터 100년 가까이 막걸리를 빚어 온 지평막걸리도 마찬가지입니다. 100년이라는 오랜 세월로 증명되는 전통성,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요즘 시대에 맞는 세련됨을 추구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도적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활용해 디지털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위기를 딛고 막걸리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죠.  

 

 

4. 빠르되, 제대로 빨라야 한다  

 디지털 시대, 빠르다는 의미는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꼭 필요한 것만 제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클래스101입니다. 이들의 콘셉트는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취미 클래스’죠. 수많은 온라인 클래스 서비스 사이에서, 이 확실하고 효율적인 콘셉트로 시장의 입지를 빠르게 다졌습니다. 나아가 이들은 빠른 결정과 실행을 위해 직원 간에 존댓말이 아닌 평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온라인에서 웹소설, 웹툰부터 방송, 영화 콘텐츠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스토리’를 제공하는 공룡 같은 서비스입니다. 콘텐츠를 찾아헤매는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그들이 확보한 지적재산권(IP)를 통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며 비즈니스 효율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이 평가 받는 것은 콘텐츠 분절을 통한 수익화 모델과 ‘기다리면 무료’ 모델입니다. 이 두 모델을 도입해 빠르게 성장한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IP를 활용해 작은 것부터 리브랜딩 하고 있습니다.   

 

 

적응 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한 내일의 브랜딩 이야기

 브랜딩에 본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다움’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하죠. 다만, 오랜 고민보다는 빠른 실행을 통해 새로운 소비 권력인 디지털 세대가 원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를 통해 빠르게 실행 방향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 더욱 유효한 생존 전략이 아닐까요.   Be my B는 지난 2019년 겨울부터 2020년 1월까지, 8개의 브랜드를 만나며 적응 가능한 브랜드가 될 필요성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야기를 들으며 위 4가지 공통점을 정리할 수 있었죠. 변화하는 '오늘의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내일의 브랜딩' 방향은 적응 가능한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Be my B가 주목한 적응 가능한 내일의 브랜딩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출처: 중앙일보] 지평막걸리와 삼립호빵, 천하장사… 살아남는 브랜드의 네 가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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