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힘겨운 시기에도 빚을 성실하게 상환해온 소상공인들을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지난 2025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총 2,904억 원이라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여, 소상공인 채무부담 경감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나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바로 '성실 상환자' 중심의 지원이다. 힘든 고비를 넘겨온 이들에게 장기분할상환, 금리 감면, 그리고 특례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도입하여, 경영 정상화와 재기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정책은 크게 두 갈래로 실행된다.
현재 경영 애로를 겪고 있지만, 빚을 꾸준히 상환 중인 소상공인에게는 '장기분할상환'과 '금리 감면 특례'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당장 숨통을 조여오던 이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상환 기간을 여유롭게 늘려 현금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성실 상환 이력이 있는 폐업 소상공인들을 위한 문도 활짝 열린다.
비록 가게 문을 닫았지만,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 빚을 갚은 분들에게는 '특례 보증'을 신규로 제공한다. 이는 폐업 후에도 신용 회복을 돕고, 재창업을 위한 자금 조달의 길을 열어주어, 우리 소상공인들이 다시금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처럼 실질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지난 18일 대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연구소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채무조정 전문가, 그리고 무엇보다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소상공인과 재기 지원 대상자들이 직접 참석하여 현장의 금융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공유했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물가 상승과 운영비 증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상환해온 소상공인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장기분할상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