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를 진료에 사용해도 의료법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는 앞으로 양방과 한방 진단체계의 변화로 발전하여 환자들의 진료 선택에도 일정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2일 한의사 A씨의 의료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0∼2012년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초음파 진단기를 이용해 진단하는 등 의료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A씨는 초음파 진단기를 이용해 진료하더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한의사들이 정규 과정에서 초음파 진단기 사용 방법을 교육받는 만큼 한의사 면허 범위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1·2심은 모두 A씨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초음파 진단기가 한의학의 이론이나 원리에 기초해 개발됐다고 볼 수 없고 한의사 전문의 전문과목에 영상의학과가 없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법원은 "한의사가 진단 보조 수단으로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보건위생에 위해를 발생시킨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 취지로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의료공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개발된 진단용 의료
“김치 먹고 50㎏ 감량” 美여성 주장…연구결과 진짜였다 22일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가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최학종 김치기능성연구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김치의 항비만 작용 원리를 구명하고자 동물의 생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관찰했다.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게 일주일에 6일씩 10주 동안 하루 120㎎의 배추김치를 먹였다. 이후 쥐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장내 유용 미생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증가했다. 이 쥐는 체지방이 31.8% 감소했고 체중 증가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또 비만에 의한 시상하부 부위 신경염증과 뇌혈관 장벽 손상 정도가 39% 개선됐다. 이번 연구는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을 개선한다는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힌 사례다. 실제로 김치를 섭취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미국인도 있다. 카메룬계 미국 여성 아프리카 윤(44)은 15년 전 우연히 빵집에서 만난 한국 할머니 덕분에 한식을 기반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
서울시는 '인생 전환기'를 맞은 중장년 세대가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계획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처음으로 마련해 추진한다. 오세훈 시장은 20일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 인구 중 40∼64세 중장년은 약 36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8.9%를 차지한다. 서울시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0%다. 이들은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청년·노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다. 이들을 지원하고자 시는 2026년까지 총 4천600억원을 투입해 ▲ 직업 역량 강화 ▲ 재취업·창업 지원 ▲ 디지털 역량 강화 ▲ 인생 후반 설계·노후 준비 ▲ 4050 전용공간 조성 등 5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사업은 별도 캠퍼스를 두지 않고 온라인·토론 수업을 하는 글로벌 혁신대학 '미네르바'를 모티브로 했다. 시는 내년 3월부터 기존에 운영하던 평생학습포털을 '서울런 4050'으로 개편해 자격증 등 330개 온라인 교육을 제공한다. 이
19일 월요일 저녁 6시 어둠이 내려앉은 광화문 광장 일대를 화려한 빛과 음악이 가득 채웠다. 광화문 광장에 새롭게 설치된 6m 높이의 조명 기둥 22개에서 뻗어나온 빗줄기가 밤 하늘을 수놓고 광화문 광장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KT빌딩,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강화벽화에서 웅장한 빛의 쇼가 펼쳐졌다. 서울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광화문 광장을 희망의 빛으로 채울 대규모 미디어 파사드쇼 서울 라이터 광어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연말 꼭 가봐야 할 서울의 새로운 야경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라이드 광화는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광화문 광장 전역과 인근 세종문화회관, 역사박물관, KT빌딩에서 펼쳐진다. ..
'절경 빚어낸 강추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진 19일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에 강추위가 빚어낸 거대한 빙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22.12.19
우승 후 또 다른 난리, 축제 터지다
승부차기 끝 승리하자 수만명 시민, 응원가 부르며 오벨리스크로 행진 "심장마비 올 것 같았지만 우승할 줄 알았다"…"마라도나도 행복할 것" 18일(현지시간) 폐막한 카타르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 끝에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확정하자 아르헨티나는 축제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최근 경제난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한 지 36년만에 월드컵에서 우승하자 모처럼 시름을 잊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되자 한국의 광화문 광장 격인 오벨리스크로 몰려들어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뤘고, 도심은 응원가로 떠들썩했다. 오벨리스크로 연결되는 산타페대로는 순식간에 시민들로 가득 찼다. 유모차에 탄 아기부터, 학생들, 어르신 등 연령을 불문하고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들고 응원가를 같이 부르면서 행진했다. 엄마와 함께 힘차게 아르헨티나 국기를 흔들면서 걷던 루이시다(20, 법대생)는 "경기를 보는 내내 아르헨티나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며 "리오넬 메시가 우승컵을 들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엄마인 아날리아(52, 안무가)는 딸과 달
겨울은 통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도 학창 시절에 축구, 피구와 같은 공놀이를 할 때, 공에 맞으면 여름철보다 겨울철이 훨씬 아팠던 것을 떠올려 보면 된다. 이는 추운 날씨로 인해 몸 전체가 굳어있고, 경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근육, 뼈, 인대와 같은 부위가 모두 굳어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 생기는 가벼운 충돌에도 큰 부상을 입기가 쉽고, 길을 걷다 넘어졌을 때, 여름철이라면 쉽게 털고 일어났을 상황에도 추운 날씨에는 골절과 같은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추운 날씨를 맞이해 주부들은 김장을 하기도 한다. 배추를 절이고 김치를 담그는 과정 자체가 수 없이 많은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등 몸에 피로를 안겨줄 수 있어 통증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의 목, 허리, 어깨와 같은 부위의 근육, 인대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쓸수록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분필처럼 쓸수록 닳아 없어진다는 부분이다. 당연하게도 나이가 들면 어린 시절에 비해 이러한 부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몸에 나타나는 통증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부쩍 추워지는 날씨에 통증이 발생하는 등 몸이 반응한다면, 이는 몸에서 보내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12월 15일 '현명한 선택 심포지엄 2022'를 열고, 대한가정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간학회, 대한고혈압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통증학회, 대한혈관외과학회 등 8개 전문과학회의 현명한 선택 리스트를 공개했다. 최근 현명한 선택 캠페인 일환으로 '과잉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2차례 토론회를 진행한 의학한림원은 건강검진 관련 권고문을 함께 발표했다. 이 캠페인의 취지는 진료나 검사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인간에 더 많은 대화를 권장하는 데 있다. 의사들은 환자 진료과정에서 ▲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검사나 수술이 반복되지 않는지 ▲위험은 없는지 ▲정말로 필요한지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인식이다. 핵심 내용은 개개인의 증상에 따른 각종 검사 등을 무조건 일률적으로 권고하거나 시술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환자들의 재정과 심리적인 압박감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80개 이상 전문학회가 진료목록을 개발해 공개하고 있으며, 영국·캐나다·호주·일본 등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현명한 선택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현명한 선택 리스트를 공개한 8개 학회는 국내외 가이드라인과
키가 65.24㎝, 몸무게 6.5kg에 불과한 이란 출신 아프신 에스마일 가데르자데(20)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북은 14일(현지시간) 아프신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람' 기록을 경신해 새로운 최단신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20년 등재된 에드워드 니노 에르난데스(36·콜롬비아)인데, 아프신은 그보다 7㎝나 더 작다. 아프신이 태어났을 때 몸무게는 고작 700g에 불과했다고 한다. 아프신은 심각한 왜소증을 앓고 있어 2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학교를 다닐 수도 없었고, 혼자서 공부를 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문맹이다. 성인이지만 직업을 가지는 것은 당연히 꿈에도 상상할 수 없다. 그나마 스마트폰이 그에게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돼 주고 있다. 가장 작은 스마트폰조차 두 손으로 들기 버겁지만, 그럭저럭 해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아프신의 가족은 아프신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아프신의 아버지는 아들의 치료비와 약값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야만 했다. 아프신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20년 동안 자신의 치료를 위해 헌신해